흔적을 지키고 역사를 깨우다 1문화재 1지킴이 (진천 농다리)

대전일보에 실린 필자(임충섭)와 관련된 기사 내용

[대전일보] 2006년 06월 23일(목) 오후 08:06
18 면기사
자료출처 :- http://www.daejonilbo.com/news/news/search_newspage.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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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학창시절 늘상 오가던 돌다리에 미친 사람이 있다. 문화재 전문가도, 건축가도, 향토사학자도 아니다. 20여년을 넘게 쿠웨이트 국립병원에서 치과기공사로 근무하고있는 임충섭씨이다. 충북 진천이 고향인 그가 돌다리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90년, 우연히 얻은 3개월간의 휴가기간 동안이었다. 농다리(충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로 불리는 이 돌다리는 당시 고려시대 임씨 성을 가진 장군에 의해 축조됐다는 것 정도만 알려진 상태였다. 하지만 천 년이 넘도록 보존이 가능했던 독특한 축조방식, 돌다리에 깃든 동양사상, 다리 이름의 유래 등을 알게된 그는 선조들의 체취와 발자취가 묻어 있는 유일한 상징, 농다리의 모든 것을 알아야했다. 수년간에 걸친 도서관 탐방과 인터넷 검색 등은 집요하리만큼 철저하게 이뤄졌다. 결국 98년, 농다리 축조의 결정적 기록을 담은 사료를 발견했고 ‘알리기’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농다리 보존회를 결성한 데 이어 2003년 웹사이트에 블로그까지 만들었다.

신간 ‘또 하나의 유산’은 임씨처럼 문화재 사랑이 남다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1문화재1지킴이’ 운동 사례를 담았다고 하지만 사실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그 이전부터 인식했던 이들의 문화재 보존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한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의 후손으로 궁궐 지킴이 고니시 다카코씨,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을 닦고 쓸어내는 아름지기 자원봉사자, 60여년을 서울 정동길 보존에 바친 장기원씨 등의 생생한 사연들이 있다. 개인 뿐 아니라 문화복지연대, 한국동굴환경학회 등 단체를 비롯, 기업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도 실려 있다.

공양왕릉 지킴이 한상우씨는 이렇게 말한다.

“한민족이 수천 년에 걸쳐 남긴 유산은 보이지 않는 하나의 정신으로 연결돼 있다. 때문에 한 점의 문화재가 살아나면 그것이 통로가 돼 수십 년, 수백 년의 역사를 되살릴 수 있다.” 눌와, 1만5000원. <南尙賢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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