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건설이야기 - EPC업계의 강자로 떠오르는 페트로팩 Kuwait News & Photos

중동건설이야기 - EPC업계의 강자로 떠오르는 페트로팩

자료출처 :- 조성환의 쿠웨이트이야기 http://kr.blog.yahoo.com/sungwhan_c?
자료생성 :- 2009년 4월 12일 조성환(쿠웨이트 한인회 부회장)

EPC업계의 강자로 떠오르는 페트로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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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만 해도 페트로팩 (Petrofac)은 한국업체보다는 EPC수준이 한 단계 낮으며, 3억 불 이상의 프로젝트는 수행할 수 없는 작은 회사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페트로팩은 변화하고 있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불어 닥친 금년에는 그 초반부터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였다.

금년도 1/4분기에 UAE와 알제리,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도합 60억 불의 수주고를 올리면서 EPC업계의 최강자로 홀연히 등장한 것이다. 더구나, 그 동안 뿌려놓은 영업활동의 결과로 150 억불에 달하는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수주로 굳히기 위하여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금년에는 총 100억 불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니 가히 세계가 놀랄 일이다.

페트로팩의 역사는 짧다. 1981년 미국의 텍사스에서 모듈 제작업체로 시작하여, 1991년에야 엔지니어링 조직을 신설하여 EPC사업에 뛰어 들었다. 2003년에는 모듈 제작업체를 CB&I에 팔아 버리고, 신참자로서 시장진입이 쉬운 하이드로카본 업스트림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잡았다.

또한 중동의 풍부한 석유와 가스 플랜트 건설시장을 겨냥하여 UAE 샤자 (Sharjah)에 E&C사업의 본사를 설립한 것도 전략상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 후발주자로서 생존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던 페트로팩에게는 강자와 싸워 이기는 전략이 항상 필요했던 것이다.

페트로팩의 경영진은 아랍인이다. 그룹 CEO인 아이만 아스파리 (Ayman Asfari)는 1959년 생으로 시리아 출신이며, EPC업체인 페트로팩 인터내셔날의 CEO는 1957년 생의 마룬 세만 (Maroun Semaan)으로 레바논 사람이다. 이 사람 둘 다 베이루트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교를 나왔다. 마룬 세만은 졸업 후 14년간 중동건설의 대표주자인 CCC에서 근무하였으며, 1991년 페트로팩에 파트너 겸 CEO로 합류하였다. 파트너이기도 한 아랍 CEO들이 장기 집권하면서 회사를 키우고 있다.

페트로팩의 EPC사업이 본격화하는 1990년대에는 시리아를 필두로 오만, 카타르, 아부다비, 알제리, 이란으로 진출하였으며, 2000년 10월에야 SK건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5천5백만 불짜리 KOC GC-23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쿠웨이트에 겨우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페트로팩에게 쿠웨이트는 엘도라도가 되었다. 한국업체들이 IMF위기에 휘청거릴 때인 2004년 11월에 실시된 KOC의 집하시설확장 및 지하배관이설 프로젝트 (그룹 A) 입찰에서 페트로팩은 6.8억 불의 최저가로 응찰하면서 소 뒷발에 걸리듯 수주에 성공하였다. 이는 당시 패트로팩이 수주한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대형 EPC업체가 되는 전기를 마련하였으며, 이후 10억 불 이상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연속 수주하는 기반이 되었다. 이 프로젝트로 페트로팩은 20% 이상의 많은 이익을 남겼다고 한다.

2005년 10월, 페트로팩은 이 프로젝트의 계약과 동시에 지분 47.8%를 공개하여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하였으며, 당시 1,000명의 임직원들이 주식을 취득하였다. 회사는 순풍에 돛을 단 듯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이 때부터 페트로팩은 EPC업계의 전천후 플레이어인 테크닙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하였다. 페트로팩도 전천후 플레이어가 되기 위하여 오일과 가스의 전 분야, 즉 FEED에서부터 EPC, 투자사업, 마지막으로 유지정비 사업까지를 망라하는 총체적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 페트로팩 그룹은 크게 E&C와 개발사업, 그리고 O&M 서비스 등으로 나누어진 3개의 회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14개 국가에서 24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2001년에 총인원 850명, 매출 3.8억 불, 이익 0.28억 불이었던 회사가, 7년 후인 2008년에는 총인원 11,000명, 매출 33.3억 불, 이익 2.65억 불로 변했다. 인원은 13배, 매출은 8.8배, 이익은 9.5배로 놀랄정도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또한 금년에는 주주들에게 돌아갈 배당금으로 주가의 30-35%를 지급한다. 주식을 갖고 있는 임직원들에게는 막대한 보너스다. 모두가 합심하여 일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페트로팩은 미래 성장을 확고히 구축하기 위하여 작년 9월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아부다비 왕족 소유의 무바달라 (Mubadala) 석유서비스회사와 공동으로 EPC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무바달라는 아부다비에서 발주되는 수많은 원유와 가스개발,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하기에 페트로팩은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극심한 건설불황에서도 페트로팩만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 경영진이 아랍인이다. 중동의 모든 발주처 인사들과 같은 인종이며 같은 언어를 쓰기에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 어느 다른 업체보다 더 발주처와 가까우며, 강한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다.

2. 영업은 영국인이 한다. 영업 담당자들은 전에 벡텔이나 스톤앤웹스터에 근무하였던 베테랑 영국인들로 오일 메이저 및 PMC측과 잘 통하며, 대외적으로 세련된 서구 냄새를 풍김으로써 일류라는 인식을 각인시킨다.

3. 인도인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중동은 인도의 속국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인도인들이 건설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 발주처의 엔지니어나 감독관들도 인도인이 대부분이며, 벤더나 시공업체들도 인도인이 주류다. 값싼 인도인을 프로젝트에 투입함으로써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

4. 세계 플랜트 건설시장의 중심지인 중동에 본사가 위치함으로써 기동력이 남 보다 뛰어나며, 각양각색의 리소스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5. 본사가 위치한 UAE에서는 법인세와 개인소득세가 면제되기에, 세금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6. 중동 기업의 특성상 임직원들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특히 사장을 비롯한 핵심간부들은 다국적 인사들로 짜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같은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다. 핵심간부들은 마치 가족과 같이 충성적이다.

7. 건설공사는 과감히 현지 시공업체에게 전부 일임한다. 따라서, 페트로팩은 엔지니어링과 구매에 집중하고, 시공은 현지의 가장 큰 건설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잡았다. 오만에서는 갈파르와 쿠웨이트에서는 카라피 내쇼날과 동맹을 맺어 참여한다. 프로젝트 수행에 페트로팩의 몸은 가벼워질 수 밖에 없다.

8. 중동 업체답게 알제리, 시리아, 튀니지 등에 남보다 먼저 진출하였으며, 시장을 14개 국가로 다각화함으로써 경기 불황에도 이기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5년 전 페트로팩은 후발주자로서 약자였다. 약자인 페트로팩은 당장 눈앞에 닥친 생존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에 끊임없이 강자의 약점과 틈새를 노려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전략은 역사적으로 늘 약자의 편이었다.)

(입력: 2009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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