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백곡면 구수리댁의 특별한(들 나물) 김밥 소개 내고향 충북 진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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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나무처럼 http://youyoull.net/
자료입력 :- 2008 / 01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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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작성 :-

오늘은 무척 춥지만 엊그제만 해도 날이 푹해서 땅이 보들보들 했답니다.
이런 날 자투리 시간에 식구 손잡고 들에 나가면
공짜로 얻는 게 많답니다.
추운바람 속에서 푸릇한 잎을 피우고 있는 나물들.
겨울 나물은 그야말로 보약 중에 보약이지만
일조량이 적어 자칫하면 마음에 그늘이 지기 쉬운 계절에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흙을 만지는 것 역시 건강에 최고랍니다.


이것 보세요.
둘이서 잠깐 꼼지락꼼지락 했더니 이렇게나 많이 뜯었잖아요.
냉이 장사해도 괜찮겠지요?
엄씨 할머니 깨밭은 겨울마다 냉이밭으로 변한답니다.



율율이가
"심봤다!"
하고 외치네요.
아주 큰 냉이였어요.


내가 캔 것은 율율이 것보다 훨씬 크지요.
모르긴 몰라도 이건 3년 묵은 냉이일 거예요.
그만큼 약효(?)도 월등하리라고 생각하니 뿌듯해지네요.



그런데 이때 애들아빠가 짠! 하고 내민 것은??
산삼??
정말 크지요?
근데 이건 반칙이랍니다. 냉이가 아니거든요.
민들레 뿌리였어요.
혀끝에 대기만 해도 몸서리칠 정도로 쓴 그 민들레뿌리를 고추장 찍어 먹겠다며 몇개 캐었답니다.


이때 엄씨할머니께서 나타나셨어요.
"우리 밭에서 캐니께 냉이값 내놓구 가야혀. 알겠지?"
"월만데유?"
애들아빠가 능청스럽게 물었지요.



"월매긴 월매여, 작년 재작년두 뜯어갔으니께 3년치 곱해서 곱배기루다 줘야지."
오씨할머니가 대답하자 애들아빠 왈,
"왜 3년치만 곱해유? 내년에두 뜯어갈건데."
그래서 모두 한바탕 웃음.......^^
할머니들은 시방 점심을 해먹고, 아랫마을 박씨할먼네 가는 길이랍니다.
쉿, 비밀인데요. 박씨할머니는 얼마 전에 며느리랑 싸워서 혼자 집을 나왔다네요.
아랫마을 빈집에 혼자 와 계시는데, 거기 김치를 갖다 드리는 길이라고 했어요.


집에 돌아와 나물들을 다듬고 살짝 데쳤지요.
냉이, 취나물, 깻잎, 참나물이랍니다.
웬 나물이 이렇게 많냐구요?


저는 김밥에 시금치 대신 산나물을 넣는답니다.
초록색 하나만 바꿀 뿐인데 맛은 아주 확실하게 바뀌거든요.
마을 할머니들부터 해서 여럿이 먹으려고 이렇게 많이 했답니다.


원래 저는 김밥 만드는 데 특별한 재능이 있는데....^^
그래서 제가 만든 김밥은 식구들에게 무척 인기인데요,
이번 것은 조금 맛이 헐렁했어요.
취나물이고 참나물이 하우스에서 재배된 것이라 향기가 덜했기 때문이랍니다.
나중에 봄 되면 아주 향기로운 나물로 다시 김밥을 싸야겠어요.
그래도 이런 추운 계절에 푸른 나물을 먹었으니
우리 몸도 쬐금은 푸르러졌으리라 믿어요.
맨날 먹는 얘기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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