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주 사목위원회 이병호 주교님 축하 메세지 가톨릭 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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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주 사목위원회 이병호 주교님 축하 메세지

자료출처
:- 쿠웨이트 한인 천주교 교우회 http://catholickwt.byus.net/zboard/zboard.php?id=notic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89
자료생성 :- 2010-03-06 22:23:16,
자료옮김 :- 임충섭 요한바오로(쿠웨이트국립병원, 독도KOREA홍보위원, 1문화재 1지킴이 - 독도천연보호구역, 진천농다리)


이슬람지역 한인 사목 봉사자 협의회의 출범을 축하하며


김우술 하상 바오로 회장님, 그리고 각 지역 한인 공동체 사목 봉사자 여러분!

고인현 신부님으로부터 여러분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듣고 참으로 반갑고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종교가 인류의 평화와 형제애 증진을 위해서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제일 앞 줄에 서서 정의와 평화의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수긍하지만, 현실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불목과 갈등, 더 나아가 전쟁의 계기까지 되고 있음은 우리가 늘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고인현 신부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옛날의 선교가 주로 군사력을 앞세운 교류의 틀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도 큰 원인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군사력은 엄밀한 의미의 교류라기 보다 한 쪽에서 다른 쪽을 강제하고 수탈하는 측면이 많았기 때문에, 그것을 계기로 이루어진 종교 및 다른 분야의 문화 교류도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경제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교류에는 옛날의 방식에 비해서 상호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고 그런 점에서 호혜적인 면이 뚜렷하기 때문에, 그것을 계기로 이루어지는 문화 전반의 흐름도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평가를 받는 추세에 있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이슬람이라는 특수 환경에서 일하시는 여러분들이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으로서의 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사제가 안 계시는 상황에서도 신앙공동체를 만들어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향해서 노력하신다는 소식은 참으로 큰 감격을 주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여러분은, 사제의 도움이 없이 중국에서 복음을 들여와 신앙공동체를 만들고  복음선교를 위해서 신명을 바치셨던 한국 초대 교회의 신앙선열들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여러분이 잘 아십니다. 우선 여유 시간을 내기 힘든 근무 여건에, 지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는 점, 주변의 종교 상황에서 오는 어려움 등, 꼽자면 난관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공간 문제는 전자 매체라는 현대의 이기로 많이 극복하고, 나머지는 신앙의 힘으로 뛰어넘으면서, 비슷한 여건에서 일하고 사시는 다른 신앙 형제자매들과도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눔으로써, 공동체를 중심으로 해서만 이룰 수 있는 신앙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는 주님께서도 여러분을 지켜주실 것이며, 어려움이 클수록 당신의 능력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여주시는 그 특유의 솜씨를 발휘해 주실 것입니다. 저는 이 순간 루가복음 10장의 장면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그 뒤 주께서 달리 일흔 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 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 것이며 누구와 인사 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말라.(루가 10,1-4) -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직접 찾아가실 지역으로 먼저 몇몇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이런 상황도 사제가 파견되기 전에 몇몇 교우들이 먼저 그 준비를 하고 토대를 닦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 눈에 띠는 것은, 그들을 파견하실 때, "마치 어린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하시며, 가서 해야 할 일에 비해 그들의 준비나 인간적인 능력이 너무나 부족한 것을 보고 애처러워 하시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주시는 지시는 언뜻 보기에 정 반대 방향으로 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자루도 지니지 말 것이며...." 그런 것들을 더 많이 준비해 가져가라고 하실 만한 때에 오히려 있던 것도 놓고 가라는 말씀이니 이를 어떻게 알아들을 것인가?

"이것은 사람의 일이 아니다. 너희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능력에 의존하지 말고, 하느님의 능력을 믿어라. 일의 성공여부는 너희가 하느님의 능력을 실제로 얼마나 믿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이런 뜻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돌아와서 예수님께 드린 보고의 내용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능력, 성령의 힘이 아니면 안 되는 일을 해 낼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흔 두 제자가 기쁨에 넘쳐 돌아 와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들까지도 복종시켰습니다' 하고 아뢰었다."(루가 10,17) 그리고 그 때 예수께서 그들의 성공을 축하해 주시며 주신 말씀도 복음선포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때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나는 사탄이 하늘에서 번갯불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내가 너희에게 뱀이나 전갈을 짓밟는 능력과 원수의 모든 힘을 꺾는 권세를 주었으니 이 세상에서 너희를 해칠 자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악령들이 복종한다고 기뻐하기보다도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을 받아 기쁨에 넘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지혜롭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루가 10, 18-21)

여러분이 시작하시는 일을 통해서 여러분 모두 예수님 말씀처럼 여러분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게 되면 예수님께서도 성령을 받아 기쁨에 넘쳐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께 감사드리게 될 것입니다.      

                            2010년 3월 3일.
                                
                            한국 주교회의 해외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이병호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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